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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㉖ 기부, 모바일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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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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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부 문화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기부’ ⓒ픽사베이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모바일을 통한 기부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나눔실태 2018’에 따르면 2019년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 중 가장 많은 비율의 인원이 선택한 기부방법은 지로/계좌이체로 57.9%에 달했다. 그 뒤로는 ARS 후원금은 22.3%, 행사/캠페인 참여형 기부(마라톤 기부, 기부계단 등)는 3.2% 비율을 차지했다. 인터넷 크라우드펀딩, SNS를 통한 기부, 포인트 기부, 핸드폰 기부어플 등을 이용한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가장 많은 인원이 선택했던 기부방법인 지로/계좌이체가 전년대비 9.8% 포인트 전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ARS 후원금은 14.6% 포인트, 모금함은 6.1% 포인트가 증가했다. 전통적이고 꾸준한 기부는 줄었지만 방송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부에 참여하는 사례는 늘었다는 의미다. 이는 곧 기부 관련 콘텐츠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바일을 활용한 기부는 아직 대중적인 기부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연령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SNS나 인터넷 크라우드 펀딩, 기부어플 등을 통한 기부의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0대와 20대가 모바일을 활용한 기부를 진행한 비율은 31.1%에 달하며 30대와 40대도 각기 22.3%, 25.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기부 분야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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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부금이 10억원을 돌파한 네이버의 기부플랫폼 ‘해피빈’ ⓒ네이버 해피빈

 

그렇다면 모바일 기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이는 단연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기부에 나서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기업의 윤리가, 기부단체의 목적이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한다면 주저 없이 소비하고 기부한다. 때문에 사회 이슈가 가장 빠르게 전달되고 적용되는 모바일을 통해 기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형태는 앞으로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건강한 기부는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나 네이버, 다음 포털의 기부플랫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기부캠페인들은 쉴 새 없이 공유되고 거론되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이러한 과정 속에 무탈히 목표금액을 달성하게 되곤 한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캠페인은 작은 비영리기관이나 개인들도 쉽게 개설할 수 있어 모금이 대형 단체에 집중되는 기부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데다, 기부자들도 금액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기부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모금 상황, 후원금의 사용내역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돼 후원자와 후원대상간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만큼 처음 기부를 하는 이들도 부담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모바일 기부는 아직 성장 중인 분야인 만큼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금기관에 대한 검증, 기부자의 권리 보호 등에 대한 지침은 기부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질 수록 그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를 모금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다. 이를 명확하게 검증하고 규제할 정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례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이야말로 모바일 기부 대중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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