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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⑱ 기부, 새로운 기부집단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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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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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가천대학교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여성과 어린이들이 새롭게 주목해야 할 기부집단으로 조명받고 있다.
 
2019년 5월 애틀란타 모어하우스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생 400여 명의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선언해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이 있었다. 무려 4,000만 달러(한화 약 478억원 상당)에 달하는 학자금을 갚아주겠다고 밝힌 그의 정체는 바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 투자가 로버트 스미스였다.
 
미국 언론들은 앞다투어 스미스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가 갚아주기로 한 학자금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금액이어서이기도 했지만 그 속에는 ‘흑인’ 남성이 이러한 행보를 보였다는 데 대한 놀라움이 바탕하고 있었다. 미국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부가 ‘백인’, 그리고 ‘중산층’의 ‘남성’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국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확산되면서 기부문화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개인의 경우에도 성공한 남성 사업가의 기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사회에서 성공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또 기부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한국에서도 점차 기부에서 주목받는 집단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소녀시대 윤아는 2015년 아이돌 최초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 프로그램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데뷔 후 50여년 간 200억 이상의 기부를 해온 하춘화는 당당히 ‘기부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은 소외된 환자를 돌봐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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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선 할머니와 숭신여고 ‘타오름달 열닷새’ 소속 학생들 ⓒ나눔의 집

 

어린 학생들도 제각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코로나나우’를 개발한 두 명의 중학생은 수익금을 지역거점병원과 대구소방서에 기부했다. 역사 동아리 ‘타오름달 열닷새’의 고등학생들은 태극기 배지를 제작 및 판매해 그 수익을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집단의 기부 사례는 꾸준히, 그리고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기부금의 감소 추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이들을 주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더 많은 기부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부는 특정계층을 위한 문화가 아니며, 어렵게 결정해야 할 일 또한 아니다. 이러한 인식은 더 널리 퍼져야한다. 그렇기에 이런 새로운 기부집단의 등장은 언제나 환영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새로운 기부집단은 또 어디일지 찾아봐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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