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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⑭ 기부, 고액기부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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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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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소녀시대 윤아 ⓒ청와대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기부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는 고액 기부자가 개인 기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개인기부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다양한 개인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이따금씩 정체되거나 감소되는 일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는 것은 기부자들뿐만 아니라 수혜자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더 힘들 수밖에 없는 수혜자들을 위해 각 단체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개인 고액기부자’다.
 
고액 기부자들은 대개 해당 단체와 정기 후원 등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가 이후 다양한 이유 등을 통해 고액 기부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통 크게 쾌척한 고액의 기부금은 자금 부족으로 미뤄둬야 했던 대형 프로젝트나 사업에 투입돼 기관의 숙원사업을 이루고 안정적일 활동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액기부자가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고액 기부 프로그램 ‘아너 소사이어티’ 도입하면서부터다. 1억원 이상 기부한 기부자에게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자 기부자들은 이 특별한 그룹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점차 고액 기부에 대한 인식도 확산됐다.
 
이러한 성과에 다른 기관들도 각자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구세군의 ‘베스트도너클럽’, 기아대책기구의 ‘필란트로피 클럽’, 푸르메재단의 ‘더미라클스’, 유니세프의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이 대표적인 예다. 연간 1천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를 위한 월드비전의 ‘비전소사이어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그린노블레스클럽’등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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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를 기부활동가로 성장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필란트로피 클럽 ⓒ필란트로피클럽

 

2020년 6월3일 기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2,315명, 누적 기부액은 약 2천570억원에 달한다. 기아대책의 필란트로피클럽도 201년 기준 회원 수 120명을 넘겼다. 이들의 보여준 거액의 기부와 그로 인한 의미 있는 변화들은 기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는 또 다른 기부로 이어져 말 그대로 기부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더욱 주목할만한 부분은 고액 기부자들의 다양성이다. 고액 기부자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되었던 당시 가입자는 과거 중년 이상의 사업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을 뛰어넘어 가족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함께, 중년만이 아니라 청년들 역시 고액 기부에 나서며 기부에는 장벽도 관념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고액 기부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단체의 투명성과 확실성이 바로 서야한다. 단체 스스로 사업과 신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목표 등을 전달해야 기부자들 역시 기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부자들이 기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단체가 기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잠재적 고액 기부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에게 기부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여 함께 목표를 이루는 발걸음을 뗄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기부는 훨씬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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