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11(화)

평생 모은 ‘전재산’ 충남대에 기부한 성옥심 여사 별세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6.02 18:4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01.jpg
‘김밥할머니’와 함께 국내 기부문화 확산의 주역이 된 성옥심 여사가 별세했다. ⓒ충남대학교

 

[(대전)= 나눔경제 유이정 기자] 포목점을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을 충남대학교에 기부했던 성옥심 여사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6월2일 충남대학교는 전날인 1일 성옥심 여사(1928년생)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성 여사는 충남대 정심화홀 설립의 주역이자, 김밥을 팔아 평생 모은 50억원대의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한 ‘김밥할머니’ 이복순(법명 정심화)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충남대에 기부를 하게 된 바 있다.
 
대전 중앙시점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던 성 여사는 같은 중앙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이 여사를 만나게 된 뒤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워지며 애틋한 정을 맺어왔다. 그러던 중 1990년 이 여사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면서 대한민국 기부 문화의 시작을 여는 것을 보게 됐다.
 
당시 주변의 많은 이들이 이 여사의 기부를 만류했다. 그러나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기부에 나선 이 여사의 모습을 지켜보던 성 여사는 자신도 언젠가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됐다. 이후 25년 만인 2015년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충남대에 기부하게 됐다.
 
발전기금 기부 당시 성 여사는 “기부는 남몰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충남대에 기부하고, 공개까지 하게 됐다”면서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 여사는 이 여사의 추모 행사를 위해 꾸준히 충남대를 찾곤 했다.
 
성 여사는 기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충남대가 기부문화 확산과 기부자에 대한 예우 등에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해 2년여 만에 기부사실을 공개하는 데 동의하게 됐다. 이 성 여사의 기부는 이 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이라는 남다른 사연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성 여사와 이 여사와의 인연을 담은 웹툰과 4대 독지가 제작한 기부 동영상 등으로 성 여사의 기부 정신을 널리 알려 왔다. 뿐만 아니라 연로한 성 여사의 건강을 각별히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아왔던 만큼, 사후 성 여사를 대전 동구 추동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에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로는 성옥심장학금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이복순 여사와 성옥심 여사의 각별한 인연과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충남대는 성 여사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8581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생 모은 ‘전재산’ 충남대에 기부한 성옥심 여사 별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