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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간이식 하려 두 달만에 ‘15kg’ 감량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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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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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 없는 사진 ⓒ픽사베이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엄마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 두 달 만에 체중 15㎏을 감량한 딸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5월28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남다른 효심으로 병원 관계자들을 감동시킨 한 모녀의 사연을 공개했다. 간암을 진단받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기 위해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15kg이나 감량한 딸의 사연이다.
 
해당 모녀가 병원을 찾은 것은 2019년 9월이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52 김 씨는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고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김 씨는 간암, 알코올성 간질환, 간신증후군까지 진단받았다.
 
암은 이미 신장 위 부신까지 인접해 신장까지 망가트리고 있는 상태였다. 이미 간의 손상도 너무 심해 약물이나 부가적인 치료는 불가능했다.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뿐이었다.
 
김 씨는 혈액형이 같은 아들로부터 간이식을 받기로 했으나 검사 결과 아들은 선천적으로 간의 크기가 작아 이식이 불가능했다. 결국 혈액형이 다른 딸이 간을 이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딸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지방간이 증세가 있어 이식이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었다.
 
의사는 간 이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딸이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건강을 해치게 될까 만류했지만, 딸은 강한 의지로 하루에 약간의 과일과 고구마 등만 섭취하며 운동을 계속했다. 그 결과 두 달 만에 15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재검사 결과 딸에게서는 지방간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이식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4월 유태석·조원태 외과 교수의 주도로 간 이식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딸의 간 70%가 이식돼 어머니의 새 간이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식수술 후에는 기증자보다 수혜자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김 씨는 미안한 마음에 얼른 몸을 회복해 딸을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악 물고 재활운동에 나선 끝에 일주일 만에 딸과 함께 퇴원할 수 있었다.
 
조 교수는 “가족 간 생체 간이식에서 기증자가 한 달 동안 5㎏ 정도 줄인 사례가 있지만 두 달 만에 15㎏ 감량한 건 믿기 힘든 일”이라며 “어머니를 위한 딸의 의지와 정신력에 의료진 모두 놀라고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간이식 수술을 하는 만큼 기증자와 수혜자가 입원하기 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이후 실제 이식수술 전에도 추가로 검사해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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