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6-05(일)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⑫ 기부, 전략이 되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5.22 13:0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01.jpg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진화단계 ⓒ삼성전자 뉴스룸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기업들의 기부가 ‘자선적 기부’에서 ‘사회적 기부’로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기부가 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정부에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고, 이후 기부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나눔 문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을 제시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부문화가 정착되어가는 상태다.
 
기업의 기부에는 개인의 기부와 차별되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기업의 자산은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니므로 기부 또한 금액이 책정되기 위해서는 반대급부가 필요하다. 해당 기부가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제고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지, 직원들의 단합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등 마땅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의미 없는 기부’는 할 수 없다. 이에 자연히 기업의 기부 역시 대가 없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자선적 기부’보다는 사회 변화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부’로 향하고 있다. 장기적인 피드백, 즉 기업의 기부로 인한 ‘변화’를 결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부 장소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기부 초창기 이들의 기부는 ‘금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누구를 위해 어디에 기부하는 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지가 중요했다. 때문에 언론이나 네티즌들 역시 기업의 기부 금액을 두고 누가 더 많이 기부했는지 ‘줄 세우기’ 하거나 기업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경우 비난을 일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각자가 추구하는 바 역시 달라지면서 기업들 역시 금액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사의 윤리와 가치를 선보일 수 있는 기부를 선택하게 됐다. 누군가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기부가 아니라 가치를 더하거나 창출하는 복합적인 방법으로의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의미다.
 
0003362570_001_20180801133510343.jpg
경로당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 봉사를 진행한 KCC ⓒKCC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기부하는 한편 원론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과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마스크 제조기업의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해당 중소기업의 생산량은 눈에 띄게 증대했고, 이들은 받은 도움을 또다시 마스크 기부로 사회에 화답했다.
 
대기업의 도움으로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며 기부 릴레이를 펼치는 기업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중소기업에 기부를 받은 이준혁 중소기업중앙회 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기부한 사례는 큰 의미가 있고 나눔의 우수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KCC는 정부의 복지 확대 추세에 맞춰 여러 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하는 민관협력형 사회공헌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의 ‘노후주택 개선사업’, 서초구의 ‘반딧불 하우스’를 비롯해 2019년 강원 산불피해 지역 복구에 1억원 상당의 건축자재 기부했다.
 
KCC가 전한 건축자재는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고, 또 누군가의 피난처가 된다. 그야말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KCC는 지속적으로 기관 및 지자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CSV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시의 활동이 지역사회와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소망한는 것.
 
기업들의 사회적 기부 확대는 한동안 계속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환경문제 등에 대한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려는 노력도 동반될 전망이다. 이처럼 다변화 하고 있는 기업의 기부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감시가 필수일 것이다.

태그

전체댓글 0

  • 9481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⑫ 기부, 전략이 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