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6-05(일)

수업 어려운 청각장애 학생 위해 ‘투명마스크’ 배부한 착한 기업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5.21 16:5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AKR20200520131400063_04_i_P4_20200521060126471.jpg
청각 장애 학생들의 수업을 돕기 위한 투명 마스크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코로나19 감염을 위해 마스크가 필수가 상황, 한 사회적 기업이 청각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입이 보이는 마스크를 배부해 화제다.
 
5월20일 대전의 예비사회적기업 ‘청각장애인 생애지원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용 립뷰(투명)마스크’를 제작, 총 2만장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흔히 청각장애인들은 손과 표정으로 의사를 소통하는 ‘수화’만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경우 수화를 알지 못하는 이들과의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상대방의 입술 움직임을 보는 ‘구화’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 청각 장애 학생 6천200여명 중 상당수는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구화를 통해 얼마든지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청각 장애 학생들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교사가 마스크를 쓴 채 말하면 입 모양이 보이지 않아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c_1_003420200520120417348678.jpg
교사용 투명 마스크를 제작 중인 자원봉사자들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청각장애 전문재활센터(하늘샘치료교육센터)는 이처럼 난처한 상황에 빠진 청각 장애 학생들을 위해 교사용 투명 마스크를 개발했다. KF94 마스크의 가운데 부분을 가위로 오려낸 뒤 투명 코팅지를 붙여 비말감염은 예방하면서도 입모양은 보이도록 한 것이다.
 
투명 코팅지는 벨크로를 사용하여 부착하기 때문에 소독한 뒤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말을 많이 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마스크 한 개를 만드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이를 배부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청각장애인 생애지원센터는 15일부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투명마스크 대량 생산에 나섰다. 마스크 제작 업체인 위택코퍼레이션(주), 립뷰마스크 재료 제조업체 위케어마스크, ㈜아시안스타, 포낙보청기 세종센터 등도 힘을 보탰다.
 
조성연 청각장애인 생애지원센터 대표는 “위텍코퍼레이션에서 KF94 마스크를, 위케어마스크에서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등 많은 기업과 자원봉사단의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소모품 등은 센터에서 부담했지만 저희 힘만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생애지원센터는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 대상으로 마스크 신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담당교사 대상 3,000여장을 발송했다. 이후 순차개학 일정에 맞추어 나머지 마스크도 배포할 예정이다.

태그

전체댓글 0

  • 6356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수업 어려운 청각장애 학생 위해 ‘투명마스크’ 배부한 착한 기업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