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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⑩ 기부, Z세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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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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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Z세대의 정체성 ⓒ픽사베이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Z세대가 기부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Z세대(Generation Z)란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를 일컫는 말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세대가 이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약 26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에 탄생해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이나 PC를 접해온 만큼 어떤 세대보다 IT기술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Z세대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고, 그에 응하는 행동력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이들을 일컬어 ‘필란스로키즈(philanthrokids)’라 부르는 이들도 생겨났다. 자선(philanthropy)과 아이들(kids)의 합성어로 ‘공공의 선을 위해 행동하는 아이들’이란 뜻이다.
 
Z세대에게 기부와 봉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동시에 ‘자기표현’과 ‘연대’의 수단이기도 하다. 사회문제를 지적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표현하고 자존감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Z세대의 연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바로 2019년 120여 국가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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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 중인 학생들의 모습 ⓒ그레타 툰베리 페이스북

 

이 시위를 이끈 것 역시 Z세대의 한 소녀였다. 16세의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부터 스웨덴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매주 금요일 등교 거부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사실은 Z세대 청소년들 사이 SNS로 퍼지게 됐고, 이후 다른 학생들도 시위에 참가하며 SNS에는 일종의 등교 거부 시위 ‘증명샷’이 쏟아졌다.
 
이처럼 Z세대가 사회문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사회문제가 이들에게 있어 ‘실제’여서다. 기성세대는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사회문제를 야기하거나 외면해온 세대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겪어왔다. 이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은 삶과 직면해있는 과제로, 극복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대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Z세대는 일상적 소비에도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은 단호히 불매하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기업의 제품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찾아내 구매한다. 이러한 소비 성향은 SNS 등을 통해 친구에게로, 또 가족에게로 더 멀리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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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져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참여형 기부 ⓒ지마켓

 

SNS를 통한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역시 Z세대다. 정기 기부와 같이 꾸준하고 개인적인 기부에 대한 참여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SNS를 통해 진행되는 모금이나 리워드 형식의 크라우드펀딩 등 참여형 기부에는 누구보다 참여율이 높다. 이를 알려 참여율을 높이는 데도 Z세대의 역할은 크다.
 
Z세대가 지금까지 기부 문화 전반에서 크게 조명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소신과 행동에 대해 기성세대를 설득할 충분한 대화적·구조적 기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Z세대는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2020년은 Z세대의 80% 이상이 성인기에 들어서는 해로 이들의 영향력이 충분히 ‘포텐’ 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들은 아직 어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평생 동안 어리지 않다. 이들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미래를 바꿔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의 Z세대가, 또 내일의 Z세대가 보여줄 가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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