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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⑨ 기부, AI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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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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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무연고 어린이 기부 캠페인 ⓒKT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부 문화가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최근 사회 전반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AI는 그 중에서도 ‘약인공지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는 주어진 문제를 인간보다 빠른 속도와 적은 수고로 해결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스피커인 아마존의 알렉사, AI 바둑기사인 구글의 알파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약인공지능의 경우 그 발전 정도가 중후반기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처럼 AI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생각지도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것이다. 기부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기부 문화의 많은 부분에 AI는 여러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 AI와 기부의 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기업은 바로 이동통신사다. AI는 그 자체로도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이들이 갖춘 IoT(사물인터넷)나 ICT(정보통신기술) 등과 결합하면 그 효용과 가치는 더욱 무궁무진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은 기부, 복지, 돌봄서비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AI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K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이용자가 기가지니에게 ‘고마워’라고 말할 때마다 일정액을 KT에서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를 무연고 어린이 100명에게 지급해보였다. KT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자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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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페이스북에서 챗봇과 대화하는 모습 ⓒLG전자

 

같은 해 SK텔레콤은 AI 내비게이션 ‘T맵X누구’를 통해 ‘글로벌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AI ‘누구’를 호출해 “안전운전 약속”이라고 말하면 참여되는 캠페인으로, 참여 고객 1명당 100원씩 적립해 1억 원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사고 피해자 지원센터’에 전달했다.
 
2019년 LG전자의 ‘Life’s Good 봉사단‘ 대화형 AI 팀은 홈리스 주거취약계층 자활 잡지 ‘빅이슈’에 AI 챗봇을 개발해 기부했다. 이들은 빅이슈를 구매하고자 하지만 판매처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 판매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AI 챗봇을 개발했다. 현재 해당 챗봇은 빅이슈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설치돼 채팅창으로 안내원의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같은 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희귀난치병 환우의 손글씨를 글꼴로 만들어 배포하는 ‘꽃길, 함께 걸어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뇌위축증 환우의 삐뚤빼뚤한 손글씨를 클로바의 AI 기술을 활용해 글꼴로 구현한 뒤 OCR(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컴퓨터로 인식,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최종적으로 ‘함께 걸어요체’를 완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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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완성된 희귀난치병 환우를 위한 캠페인 ‘꽃길, 함께 걸어요’ ⓒ네이버

 

해당 글꼴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캠페인’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환우를 위한 응원 댓글을 달면 해피빈에서 기부할 수 있는 콩 2개를 지급받을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피빈 내 희귀난치병 지원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AI와 기부가 연계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부 문화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외에도 단체, 개인 등이 AI를 활용하여 기부에 힘을 보태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최대 자선단체인 유나이티드웨이가 대표적인 예다. 유나이티드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기업 세일즈포스와 협업해, 후원자 플랫폼에 AI 기반 한 조언 기능을 추가했다. 후원자가 특정 분야의 기부에 관심을 보일 경우 관련 분야의 정보를 노출해 기부를 촉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AI는 추후 자선단체의 프로세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부처를 찾는 과정에서부터 실제로 기부를 진행하는 전 과정에 걸쳐 AI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기부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만들고, 이를 모집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AI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부는 계속해 진화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진심과 정성 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쉬운 방법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부는 오늘도, 내일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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