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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⑦ 기부, 재능이 더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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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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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재능기부 봉사단 모집글ⓒ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나눔경제=유이정 기자] 물자나 금액을 지원하는 기부보다, 재능을 기부하여 봉사하는 재능기부가 한 차원 발전한 새로운 기부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재능기부란 개인이나 단체가 가진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발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를 뜻한다. 얼핏 봉사활동과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실제로도 둘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재능기부의 큰 틀은 ‘전문적’인 재능과 능력을 기부의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데에 있는데, ‘전문적’이란 단어의 경계는 한없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의 구분은 개인의 재능을 존중해주는 자세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변호사의 법률자문 기부, 의사의 의료봉사 기부 등에서부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목소리를 나누는 목소리 기부, 손재주를 나누는 마스크 제작 기부 등 모든 기부가 봉사자의 재능을 인정해주는 그 순간부터 재능기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능기부는 각자가 가진 각양각색의 재능을 사회의 다양한 대상에게 기부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복지의 사각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다각적으로 결여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전 기부가 대부분 1회성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도 특별한 부분이다.
 
누구나 사소한 재능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재능기부 역시 누구나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간단하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여러 재능기부 단체들 중 자신의 여건이나 능력에 맞는 단체를 찾아 참여할 수도 있고, 전문적인 직군에 종사하고 있다면 관련 단체를 찾아 참여할 수도 있다. 거주지 근처 공공단체나 기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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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 ⓒ세이브 더 칠드런

 

처음 재능기부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 캠페인이나 단체형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이미 재능기부에 참여해본 사람들과 함께 기부에 참여해나가다 보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떤 이들을 위한 재능기부가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학생 재능기부 봉사단, NGO의 재능기부 프로젝트, 동호회를 통한 재능기부 봉사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만약 이동이 여의치 않거나 최근과 같이 외출이 꺼려지는 상황이라면 지인들과 함께 ‘세이브 더 칠드런’의 ‘신생아 모자뜨기’ 등에 참여해 메신저 등으로 서로 독려하며 집에서 각자 재능을 기부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재능기부로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나아가 재능기부를 촉진하는 방법 중 하나다.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재능기부로 완성되는 월간 문화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구매하게 되면 판매금의 절반이 홈리스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의 구호활동가로 지원하는 것도, 구호활동가를 후원하는 것도 모두 방법이다.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분야와 대상이 구체적이라면 스스로 재능기부 팀을 꾸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것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자신의 직업을 살려 재능기부에 참여한 개인들의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소 기부나 봉사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가, 자신의 도움이 누군가의 삶을 바꿔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재능을 기부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재능을 나누면 그 재능은 타인과 함께 꽃을 피우게 된다. 공부에 전념하느라, 일에 몰두하느라, 사는데 바빠 잠재워둔 재능이 있다면 이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재능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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