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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④ 기부, 사람을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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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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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스타들의 기부 문화를 주도한 강아지 달리 ⓒ김영사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동물스타들도 기꺼이 기부에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
.
요즈음 SNS에서 인기를 끄는 반려동물들은 뭇 인플루언서들은 물론, 연예인들 못지않은 영향력을 선보이곤 한다. 덕분에 굿즈, 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반려동물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선한 영향력’까지 전파하고 있다.
 
동물들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거나 기부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대체 반려동물들이 어떻게 기부를 할까 싶지만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출연료, 인세티브 등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의아한 일도 아니다.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유명인사’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행보일지도 모른다.
 
기부문화의 시작을 연 반려동물은 일명 ‘개무룩’ 짤을 통해 스타견으로 거듭난 강아지 달리다. 달리는 태어난지 1년 만에 앞발을 크게 다쳐 주인에게 유기되었던 강아지다. 이 과정에서 불리불안까지 생겼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 큰 사랑을 받으며 다시 활발해지게 됐다.
 
달리는 여전히 다리가 불편하지만 특유의 귀여움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6만에 달하는 강아지 인플루언서다. 달리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가장 크게 삶이 변화한 것은 달리의 견주, 일명 달숙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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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연대에 꾸준히 기부해온 달리와 달숙언니 ⓒ달려라 달리 인스타그램

 

달리를 통해 책임감을 배우게 된 그는 달리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던 장애견과 유기견을 위한 기부활동에 손을 뻗었다. 2013년 달리를 입양한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의미로 달숙언니는 매년 동물보호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3년이나 지난 뒤인 2016년으로, 달리의 SNS에 달리 입양 3주년을 기념해 300만원을 기부했다는 사진이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달리는 사회적 활동에 공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장애견과 유기견은 문제가 있는 강아지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바꿔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2017년 가수 10cm의 뮤직비디오와 국토교통부의 공익광고에 출연하며 활약했던 달리는 출연료 전액을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 사료로 기부했다. 사료의 양은 850만원 상당, 무게는 1톤에 달한다. 달숙언니는 “달리가 직접 번 돈으로 친구들을 위해 써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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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보호소 재건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한 달리 ⓒ달려라 달리 인스타그램

 

2018년에는 유기동물보호활동을 펼치는 블루엔젤봉사단의 1기로 배우 윤승아와 방송인 김한국 등과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2019년에도 화재사고로 150여마리의 동물이 숨진 유기동물보호소의 재건을 위한 ‘해피빈’ 기부 캠페인에 참여해 기부를 독려한 바 있다.
 
차세대 기부견 인절미도 있다. 인절미는 2018년 8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도랑에 떠내려가고 있던 강아지를 구조해왔다”며 강아지를 돌보기 위한 조언 등을 얻으려 하는 글이 네티즌들 사이 유명세를 타면서 함께 유명해진 강아지다.
 
이후 네티즌들은 강아지를 구조한 글쓴이가 인절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접 키우게 되기까지 모든 과정들을 실시간으로 함께했다.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인절미의 랜선집사가 되어 현재 인절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0만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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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등장한 ‘절미카드’ ⓒ핀크

 

귀여운 외모에 더해 남다른 사연까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는 짱절미는 모델로 활동하며 기부를 시작했다. ‘국진이빵’ 이후 차세대 빵이 된 ‘짱절미빵’의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보호 센터에 기부됐다.
 
반려견을 위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G마켓의 스페셜 기프티카드에도 참여했다. 판매 금액의 2%가 동물권행동 카라에 자동 기부되는 스페셜 기프트카드 구매 시 짱절미 이모티콘이 증정될 수 있도록 한 것.
 
카카오 이모티콘샵에 등장한 ‘뭘해도 귀여워, 짱절미’ 기프티콘의 판매금액 일부는 위기 동물 구조 지원 사업 ‘쓰담쓰담’에 기부됐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핀크는 ‘짱절미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7개월간 카드 사용금액의 0.1%를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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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도 귀여워, 짱절미’ 기프티콘 ⓒ카카오 이모티콘

 

반려동물들은 변하지 않는 순수한 모습으로 오랜 사랑을 받는다. ‘사고’ 혹은 ‘시비’에 연루될 염려도 없다. 그런 동물들이 우리 가까이서 이처럼 선한영향력을 선사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기쁜 일이 될 것이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며 더 많은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반려동물들. 작고 소중한 친구들에게 이처럼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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