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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⑬ 기부, 기획자를 만나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을 받아 기부를 진행한 ‘날갯짓’팀 ⓒ세이브더칠드런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주체적으로 기부를 주도하는 ‘개인 기부 기획자’가 늘고 있다.   ‘기부’라는 말조차 낯설던 과거 기부를 주도하는 것은 대개 단체와 기업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기부를 기획할 자본과 인력을 갖춘 것이 바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방송국 등도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파급효과가 가장 높은 매체가 바로 TV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사회는 계속해 다원화되고 있고, 기부에 대한 인식과 접근 역시 각양각색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부터 이어오던 일률적인 기부 모금 방식은 더 이상 전과 같은 성과를 얻기 어려워졌다. 인정에 호소하기만 하는 기부, 투명성이 없는 기부, 강요하는 기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기부들이 반복되자 기부에 참여하기만 하던 개인들이 스스로 기부를 기획하고 나섰다. 자신이 뜻을 보태고 싶은 기부를 직접 기획하여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 등을 통해 하나 둘 시작된 개인 기부는 그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전문성도 갖춰갔다.   단발성으로 빠르게 모일 뿐 아니라 성사 뒤에는 깨끗하게 사라지는 이들의 기부에 단체와 기업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양대 인터넷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는 각기 ‘같이가치’와 ‘해피빈’이라는 기부플랫폼을 출시해 누구나 기부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도 ‘기빙클럽’이라는 참여형 기부프로그램을 내놨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후원자를 모으는 개인 기부 기획자들 ⓒ와디즈   이러한 기부 프로그램과 플랫폼은 비교적 다양한 기부에 참여가 어려웠던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참여의 기회를 열어줬다. 중학교 2학년, 3학년, 고등학생의 사촌형제들로 이루어진 ‘날갯짓 팀’의 기부가 그 대표적인 예다. 기빙클럽을 통해 ‘스트링 아트DIY키트’ 펀딩을 진행한 이들은 후원금을 모두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프리카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기부자들이 기획한 모금활동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모금함, 리플렛, 포스터 등 필요한 물품을 발송해줬다. 기부 방향이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도움만 준 것이다. 또한 모금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클럽멤버들에게는 기념품 배지와 스티커도 만들어 제공했다.   텀블벅, 와디즈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역시 개인 기부자들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활용도가 높다.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자를 찾는다는 크라우드 펀딩의 기본 개념은 기부에 대한 모금자를 모으는 것으로 충분히 치환이 가능해서다. 모금자들은 기부 프로젝트와 함께 굿즈를 내놓고, 이를 판매하여 모인 수익금으로 기부를 진행한다.   이러한 개인 기부의 순기능 중 하나는 또 다른 기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부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또 용기를 얻어서 직접 새로운 기부를 시작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이런 개개인들의 기부가 우리 사회를, 또 기부 문화를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있다.
    • 나눔기획
    2020-05-29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⑫ 기부, 전략이 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진화단계 ⓒ삼성전자 뉴스룸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기업들의 기부가 ‘자선적 기부’에서 ‘사회적 기부’로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기부가 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정부에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고, 이후 기부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나눔 문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을 제시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부문화가 정착되어가는 상태다.   기업의 기부에는 개인의 기부와 차별되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기업의 자산은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니므로 기부 또한 금액이 책정되기 위해서는 반대급부가 필요하다. 해당 기부가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제고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지, 직원들의 단합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등 마땅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의미 없는 기부’는 할 수 없다. 이에 자연히 기업의 기부 역시 대가 없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자선적 기부’보다는 사회 변화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부’로 향하고 있다. 장기적인 피드백, 즉 기업의 기부로 인한 ‘변화’를 결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부 장소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기부 초창기 이들의 기부는 ‘금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누구를 위해 어디에 기부하는 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지가 중요했다. 때문에 언론이나 네티즌들 역시 기업의 기부 금액을 두고 누가 더 많이 기부했는지 ‘줄 세우기’ 하거나 기업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경우 비난을 일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각자가 추구하는 바 역시 달라지면서 기업들 역시 금액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사의 윤리와 가치를 선보일 수 있는 기부를 선택하게 됐다. 누군가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기부가 아니라 가치를 더하거나 창출하는 복합적인 방법으로의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의미다.   경로당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 봉사를 진행한 KCC ⓒKCC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기부하는 한편 원론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과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마스크 제조기업의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해당 중소기업의 생산량은 눈에 띄게 증대했고, 이들은 받은 도움을 또다시 마스크 기부로 사회에 화답했다.   대기업의 도움으로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며 기부 릴레이를 펼치는 기업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중소기업에 기부를 받은 이준혁 중소기업중앙회 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기부한 사례는 큰 의미가 있고 나눔의 우수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KCC는 정부의 복지 확대 추세에 맞춰 여러 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하는 민관협력형 사회공헌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의 ‘노후주택 개선사업’, 서초구의 ‘반딧불 하우스’를 비롯해 2019년 강원 산불피해 지역 복구에 1억원 상당의 건축자재 기부했다.   KCC가 전한 건축자재는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고, 또 누군가의 피난처가 된다. 그야말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KCC는 지속적으로 기관 및 지자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CSV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시의 활동이 지역사회와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소망한는 것.   기업들의 사회적 기부 확대는 한동안 계속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환경문제 등에 대한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려는 노력도 동반될 전망이다. 이처럼 다변화 하고 있는 기업의 기부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감시가 필수일 것이다.
    • 나눔기획
    2020-05-22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⑪ 기부, 릴레이가 되다
    선의로 이어지는 릴레이 기부 ⓒ픽사베이   [나눔경제신문=유이정]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앓고 있는 지금, 뜻과 마음을 모은 릴레이 기부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다.   5월7일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인 가구에게 지급되는 지원금 60만원을 수령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자신이 읽은 한 대목을 소개했다. “기부는 돈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 이라는 문구였다.   그 말 그대로다. 기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이 없는 기부는 단발성에 그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쉽게 멈추기 마련이다. 그러나 타인을 생각하는 굳건한 마음은 오랫동안, 또 널리 기부가 계속해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릴레이 기부’는 바로 이런 마음이 이어진 좋은 사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은 아무리 굳건한 마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흔들리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뜻을 나누는 것은 기부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큰 원동력이 된다.   그처럼 큰 원동력의 시작은 대부분 아주 작은 일이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대단할 것도 없이 사소한 것이지만 그에 동감하는 사람들의 뜻이 모이면 작은 일도 점점 크고 대단해진다. 마음을 나누는 만큼, 같은 행동에 손을 보태는 만큼 기부에도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 1,399원으로 이어진 ‘1399 릴레이 기부’ ⓒ대구시   3월 부산을 뜨겁게 달궜던 ‘마스크 기부’는 한 지체 장애인의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됐다. 파출소에 전달된 11장의 마스크와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아서 조금 나누려고 한다”는 내용의 편지는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고, 이에 동감한 시민들도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부산 전역의 마스크 기부 릴레이가 됐다.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가 시작한 ‘1399 릴레이 기부’ 역시 그 시작은 코로나19의 콜센터 번호인 1399를 딴 1,399원을 기부하는 작은 캠페인이었다. 커피 한 잔을 사먹기에도 빠듯한 적은 돈이지만 ‘인증샷’과 ‘다음 타자 지목’이라는 두 키워드로 이어진 기부는 널리 퍼져나가며 큰 성과를 거뒀다.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만 1천만원 가량의 기부금이 모이기도 했을 정도다.   물론 큰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에 앞장서며 기꺼이 목소리를 내며 선한 영향력을 선보인다. 그리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뜻을 기꺼이 이어받는다. 스타와 팬 사이에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가장 화두는 단연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릴레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기업에서, 또는 개인들이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지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보여주기식’이라거나 ‘강제기부’라며 비난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럴지라도 중요한 것은 이들이 기부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기부를 한 이들 중에 누군가는 선의로 행동했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별 생각 없이 행동했을 수도 있다. 그들 중 누군가는 떠밀리듯이 행동해야 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부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부 릴레이의 진정한 의미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기부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데에 있다.
    • 나눔기획
    2020-05-15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⑩ 기부, Z세대를 만나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Z세대의 정체성 ⓒ픽사베이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Z세대가 기부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Z세대(Generation Z)란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를 일컫는 말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세대가 이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약 26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에 탄생해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이나 PC를 접해온 만큼 어떤 세대보다 IT기술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Z세대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고, 그에 응하는 행동력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이들을 일컬어 ‘필란스로키즈(philanthrokids)’라 부르는 이들도 생겨났다. 자선(philanthropy)과 아이들(kids)의 합성어로 ‘공공의 선을 위해 행동하는 아이들’이란 뜻이다.   Z세대에게 기부와 봉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동시에 ‘자기표현’과 ‘연대’의 수단이기도 하다. 사회문제를 지적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표현하고 자존감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Z세대의 연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바로 2019년 120여 국가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 중인 학생들의 모습 ⓒ그레타 툰베리 페이스북   이 시위를 이끈 것 역시 Z세대의 한 소녀였다. 16세의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부터 스웨덴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매주 금요일 등교 거부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사실은 Z세대 청소년들 사이 SNS로 퍼지게 됐고, 이후 다른 학생들도 시위에 참가하며 SNS에는 일종의 등교 거부 시위 ‘증명샷’이 쏟아졌다.   이처럼 Z세대가 사회문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사회문제가 이들에게 있어 ‘실제’여서다. 기성세대는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사회문제를 야기하거나 외면해온 세대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겪어왔다. 이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은 삶과 직면해있는 과제로, 극복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대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Z세대는 일상적 소비에도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은 단호히 불매하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기업의 제품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찾아내 구매한다. 이러한 소비 성향은 SNS 등을 통해 친구에게로, 또 가족에게로 더 멀리 퍼져나간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져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참여형 기부 ⓒ지마켓   SNS를 통한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역시 Z세대다. 정기 기부와 같이 꾸준하고 개인적인 기부에 대한 참여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SNS를 통해 진행되는 모금이나 리워드 형식의 크라우드펀딩 등 참여형 기부에는 누구보다 참여율이 높다. 이를 알려 참여율을 높이는 데도 Z세대의 역할은 크다.   Z세대가 지금까지 기부 문화 전반에서 크게 조명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소신과 행동에 대해 기성세대를 설득할 충분한 대화적·구조적 기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Z세대는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2020년은 Z세대의 80% 이상이 성인기에 들어서는 해로 이들의 영향력이 충분히 ‘포텐’ 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들은 아직 어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평생 동안 어리지 않다. 이들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미래를 바꿔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의 Z세대가, 또 내일의 Z세대가 보여줄 가능성이 기대된다.  
    • 나눔기획
    2020-05-08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⑨ 기부, AI를 만나다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무연고 어린이 기부 캠페인 ⓒKT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부 문화가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최근 사회 전반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AI는 그 중에서도 ‘약인공지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는 주어진 문제를 인간보다 빠른 속도와 적은 수고로 해결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스피커인 아마존의 알렉사, AI 바둑기사인 구글의 알파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약인공지능의 경우 그 발전 정도가 중후반기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처럼 AI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생각지도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것이다. 기부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기부 문화의 많은 부분에 AI는 여러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 AI와 기부의 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기업은 바로 이동통신사다. AI는 그 자체로도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이들이 갖춘 IoT(사물인터넷)나 ICT(정보통신기술) 등과 결합하면 그 효용과 가치는 더욱 무궁무진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은 기부, 복지, 돌봄서비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AI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K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이용자가 기가지니에게 ‘고마워’라고 말할 때마다 일정액을 KT에서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를 무연고 어린이 100명에게 지급해보였다. KT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자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빅이슈 페이스북에서 챗봇과 대화하는 모습 ⓒLG전자   같은 해 SK텔레콤은 AI 내비게이션 ‘T맵X누구’를 통해 ‘글로벌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AI ‘누구’를 호출해 “안전운전 약속”이라고 말하면 참여되는 캠페인으로, 참여 고객 1명당 100원씩 적립해 1억 원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사고 피해자 지원센터’에 전달했다.   2019년 LG전자의 ‘Life’s Good 봉사단‘ 대화형 AI 팀은 홈리스 주거취약계층 자활 잡지 ‘빅이슈’에 AI 챗봇을 개발해 기부했다. 이들은 빅이슈를 구매하고자 하지만 판매처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 판매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AI 챗봇을 개발했다. 현재 해당 챗봇은 빅이슈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설치돼 채팅창으로 안내원의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같은 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희귀난치병 환우의 손글씨를 글꼴로 만들어 배포하는 ‘꽃길, 함께 걸어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뇌위축증 환우의 삐뚤빼뚤한 손글씨를 클로바의 AI 기술을 활용해 글꼴로 구현한 뒤 OCR(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컴퓨터로 인식,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최종적으로 ‘함께 걸어요체’를 완성한 것.   AI 기술로 완성된 희귀난치병 환우를 위한 캠페인 ‘꽃길, 함께 걸어요’ ⓒ네이버   해당 글꼴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캠페인’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환우를 위한 응원 댓글을 달면 해피빈에서 기부할 수 있는 콩 2개를 지급받을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피빈 내 희귀난치병 지원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AI와 기부가 연계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부 문화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외에도 단체, 개인 등이 AI를 활용하여 기부에 힘을 보태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최대 자선단체인 유나이티드웨이가 대표적인 예다. 유나이티드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기업 세일즈포스와 협업해, 후원자 플랫폼에 AI 기반 한 조언 기능을 추가했다. 후원자가 특정 분야의 기부에 관심을 보일 경우 관련 분야의 정보를 노출해 기부를 촉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AI는 추후 자선단체의 프로세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부처를 찾는 과정에서부터 실제로 기부를 진행하는 전 과정에 걸쳐 AI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기부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만들고, 이를 모집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AI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부는 계속해 진화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진심과 정성 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쉬운 방법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부는 오늘도, 내일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 나눔기획
    2020-05-01
  • [지속가능한 CSR]③ 글로벌제약사, 매출액 0.58% 사회공헌 기부금 지출… 지난해 사회공헌활동금 302억원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제약기업 28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기부금액이 약 300억원으로 조사됐다. ⓒKRPIA   [나눔경제신문 양은아 기자]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글로벌제약사 사회공헌 현황’에 따르면 28개 글로벌제약사들의 기부금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금액이 2019년 30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비중이 0.58%으로 전년의 0.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매출 대비 비율: 2015년 0.47%, 2016년 0.47%, 2017년 0.48%, 2018년 0.55%)<표 참조>       이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간한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의 2018년 기준 국내 주요 기업 206개사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이 0.16%인 것과 비교하면 다국적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약 3.5배 정도 높은 수치다. 또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0대 산업군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에서도 타 산업군 평균 0.11%보다 외자제약사의 기부금 비율이 0.3%로 약 3배 높다.<아래 그래픽 참조>     글로벌제약사들은 기부금 등의 단순한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5개사에서 지난해 총 2581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1만3869시간의 나눔을 몸소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소외층 지원 및 지역사회 기여활동 등과 함께, 전 세계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글로벌 차원의 전사적 1일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0개사에서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매칭펀드한 모금액도 약 1억8000만원으로 취합됐다.   글로벌제약사들은 의약품 무상 공급,  취약층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기회 확대, 환자들의 건강, 정서 등 환자들의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위한 지원, 국내 의ㆍ과학 발전 및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 및 지원, 지역사회 발전기여, 기금 모금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원금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 사내 봉사 동호회 봉사활동(김장 및 연탄 전달 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KRPIA는 해마다 회원사의 사회공헌 현황 조사를 진행하여, 글로벌제약사들의 사회가치창출 지속 및 개선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KRPIA 아비 벤쇼산 회장은 “글로벌제약사들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 및 백신 연구 및 개발 등 제약기업의 본연의 역할은 물론 책임감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지역공동체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나눔기획
    2020-04-24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⑧ 기부, 개인이 두드러지다
    오찬 간담회에 초청받은 소녀시대 윤아 등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모습 ⓒ청와대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는 단체 혹은 기업 위주에서 개인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기분 좋게 변화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의 문화가 틀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금융위기 무렵이다. 소득계층간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복지수요가 확대되었고, 자연히 기부문화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 이에 정부는 기부금품 모집 규제를 완화하고, 기부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강화하는 등 민간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후 3년 만에 ‘아름다운 재단’이 창립됨에 따라 국내에도 기부문화가 자리를 잡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부는 가진 자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하여 나눌 수 있는 문화라는 인식이 알려진 덕분이다. 비록 2013년 개인기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되며 2014년에는 한차례 주춤하기도 했지만 2000년 이후 개인 기부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기부의 성장이 중요한 것은 결국 기업의 기부는 자신들의 경제적 가치 보호 및 이윤 추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과 기업은 기부에 참여하는 목적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기부가 ‘목적’인 개인이 앞장서 이끌고, 기부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업이 이를 보조하여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구조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약 20여 년간 우리 사회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사고와 재난은 시민들의 기부 참여율을 크게 성장시켰다. 2004년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2010년의 아이티 지진은 한국 사회에 기부라는 개념을 보편화시켰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건과 2019년 강원도 산불 등은 시민들이 기부에 대한 필요성과 영향력에 대한 이해까지 환기시켰다.   기부 방식 역시 다양한 변화를 보여 왔다. 2007년 ‘신생아 모자뜨기’라는 참여형 모금활동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은 단순 기부뿐만 아니라 참여형 기부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향은 2014년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루게릭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고아라 ⓒ고아라 인스타그램   기부의 시작은 ‘선한 일’, ‘나누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기부는 그 자체로 문화인 동시에 즐거움이고, 일상이며, 일종의 플렉스이기도 하다. 기부의 범위가 확대되고 세분화되면서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하나의 기부가 또 다른 사람들을 독려하는 매개체가 되어 다음 기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등장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아너 소사이어티’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였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이 특별한 공통체는 고액을 기부한 개인들에게 ‘남다름’을 부여하고, 다른 이들로 하여금 기부자에 대해, 또 이러한 공통체에 대한 ‘존경’과 ‘선망’을 갖게 만들고 기부를 촉진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SNS나 방송 등지에서는 ‘기부배틀’, ‘기부릴레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누구나 부담 없이 서로를 기부의 다음 참여자로 지목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기부가 개인들의 생활 전반에 녹아들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기부에 대한 허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또다시 기부의 다양화로 이어진다. 기부가 생활이 되며 많은 개인들은 일상의 소비에서도 기부로 이어지는 선택지를 기꺼이 골라 담는다. 요즈음 새롭게 등장한 블록체인, 핀테크 등의 기술을 운용하는 기업들 역시 기부 혹은 모금활동을 기술과 결합할 방법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중이다.   지난 20년 동안 개인들의 기부는 꾸준히 증가하고 발전되어왔다. 향후 20년은 과거보다 더 빠르고 급격하게 기부 문화가 변화해나갈 것이다. 그간 기부 문화를 이끌어온 우리는 다음 세대가 나눔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정립하여 또 다른 기부 문화를 확산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또 지켜봐주어야 할 것이다.
    • 나눔기획
    2020-04-24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⑦ 기부, 재능이 더해지다
    인터넷 포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재능기부 봉사단 모집글ⓒ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나눔경제=유이정 기자] 물자나 금액을 지원하는 기부보다, 재능을 기부하여 봉사하는 재능기부가 한 차원 발전한 새로운 기부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재능기부란 개인이나 단체가 가진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발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를 뜻한다. 얼핏 봉사활동과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실제로도 둘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재능기부의 큰 틀은 ‘전문적’인 재능과 능력을 기부의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데에 있는데, ‘전문적’이란 단어의 경계는 한없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의 구분은 개인의 재능을 존중해주는 자세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변호사의 법률자문 기부, 의사의 의료봉사 기부 등에서부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목소리를 나누는 목소리 기부, 손재주를 나누는 마스크 제작 기부 등 모든 기부가 봉사자의 재능을 인정해주는 그 순간부터 재능기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능기부는 각자가 가진 각양각색의 재능을 사회의 다양한 대상에게 기부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복지의 사각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다각적으로 결여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전 기부가 대부분 1회성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도 특별한 부분이다.   누구나 사소한 재능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재능기부 역시 누구나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간단하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여러 재능기부 단체들 중 자신의 여건이나 능력에 맞는 단체를 찾아 참여할 수도 있고, 전문적인 직군에 종사하고 있다면 관련 단체를 찾아 참여할 수도 있다. 거주지 근처 공공단체나 기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을 것이다.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 ⓒ세이브 더 칠드런   처음 재능기부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 캠페인이나 단체형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이미 재능기부에 참여해본 사람들과 함께 기부에 참여해나가다 보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떤 이들을 위한 재능기부가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학생 재능기부 봉사단, NGO의 재능기부 프로젝트, 동호회를 통한 재능기부 봉사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만약 이동이 여의치 않거나 최근과 같이 외출이 꺼려지는 상황이라면 지인들과 함께 ‘세이브 더 칠드런’의 ‘신생아 모자뜨기’ 등에 참여해 메신저 등으로 서로 독려하며 집에서 각자 재능을 기부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재능기부로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나아가 재능기부를 촉진하는 방법 중 하나다.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재능기부로 완성되는 월간 문화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구매하게 되면 판매금의 절반이 홈리스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의 구호활동가로 지원하는 것도, 구호활동가를 후원하는 것도 모두 방법이다.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분야와 대상이 구체적이라면 스스로 재능기부 팀을 꾸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것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자신의 직업을 살려 재능기부에 참여한 개인들의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소 기부나 봉사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가, 자신의 도움이 누군가의 삶을 바꿔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재능을 기부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재능을 나누면 그 재능은 타인과 함께 꽃을 피우게 된다. 공부에 전념하느라, 일에 몰두하느라, 사는데 바빠 잠재워둔 재능이 있다면 이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재능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 나눔기획
    2020-04-17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⑥ 기부, 어플에 녹아들다
    스마트폰 어플 속으로 기부가 녹아들고 있다. ⓒ픽사베이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부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부 문화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활용 기부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특정 행동을 진행하면 그에 따라 기부가 이뤄지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생활 속에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플리케이션마다 기부를 유도하는 행동과 기부 목적 등이 다양해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어플 기부의 장점 중 하나다. 편의성과 다양성 모두를 충족하는 만큼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기부 문화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게임 내에서 식목하여 실제 숲으로 떠나 보낸 아기나무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은 2011년 산림청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준비기획단이 트리플래닛과 협력, 제1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CCD COP10)를 홍보하기 출시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나무를 심고 가꾸면 실제로 현실세계에 나무가 심어져 숲이 조성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임 속의 나무가 현실로 옮겨지는 과정에는 기업들의 후원이 빛을 발한다. 사용자가 게임 속 나무를 식목하고 육성하는 데에는 특정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 때 후원기업의 아이템을 사용하면 광고비가 책정돼 숲 조성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광고비의 70% 이상은 조림 대상지역 NGO 측에 전달, 숲 조성으로 이어진다. 나무가 심어지고 숲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은 전용 서버에 저장되어 트리플래닛 사용자에게 공개돼 2019년 2월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터치만으로 유기동물들을 위한 사료가 기부되는 올라펫의 기부법 ⓒ올라펫   올라펫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어플리케이션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정보를 비롯해 기부, 입양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유기견, 유기묘를 위한 기부메뉴다. 하루 한 번 기부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10g의 사료가 자동 적립된다.   터치를 통해 적립한 사료는 자신의 기부내역에서 월간 g단위로 확인이 가능해 보람을 느낄 수도 있다. 유저들의 기부로 적립된 무게와 동량의 사료는 올라펫이 직접 구매해 전국 유기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4년간 유저들의 터치만으로 기부된 사료의 양은 56t에 달한다.   이와 함께 ‘착한사료’ 제도도 운영중이다. 판매중량의 10%를 유기동물을 위해 기부하는 제도로 내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를 구매하면서 동시에 기부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유기견, 유기묘를 입양할 수 있도록 메뉴 내에서 안내하고 있기도 하다.   걸음을 통해 건강관리는 물론 기부까지 할 수 있도록 한 빅워크 ⓒ빅워크   빅워크 앱은 이용자가 걷는 걸음만큼 여러 가지 사회 주제에 대해 걸음을 기부하는 모바일 걸음 기부 서비스다. 어플리케이션의 활동 감지 센서가 이용자의 걸음 수와 칼로리를 자동으로 측정해주기 때문에 만보기 역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걷기로 모은 포인트를 빅워크를 통해 진행되는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2012년 시작된 빅워크에서 기부 캠페인을 개설한 기업 및 기관은 230여 곳으로, 이들이 다룬 사회 문제 주제는 300여 가지가 넘을 만큼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어플 기부를 이끄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기부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새로운 기부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기부란 생각하기에 따라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것.   기부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구성원들의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주고 싶다면 잠시 한숨을 돌리는 시간 어플 기부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 나눔기획
    2020-04-10
  • [지속가능한보고서] ④ 대교,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 ‘2019 더불어 배우다 연차보고서’ 발간
          대교그룹이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2019 더불어 배우다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대교그룹       [나눔경제신문=고영권 기자] 대교는 2019년도 그룹 사회공헌활동을 한 곳에 모은 '2019 더불어 배우다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2019 더불어 배우다 연차보고서'는 지난해 대교그룹에서 진행했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며 '함께 배우며 더불어 성장하자'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고객과 소통하고자 발간하게 됐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UN회원국이 공통으로 추진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반영해 그룹 내에서 수립한 사회공헌 세부 목표를 실천하며 펼친 주요 활동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대교와 눈높이사랑봉사단, 대교문화재단, 세계청소년문화재단, 봉암학원은 '더불어 성장, 더불어 나눔, 더불어 배움, 더불어 함께'라는 4가지 가치를 제공하며 실천한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요 내용으로는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문화 확산 캠페인 '빡독(빡세게 독서)', 일상의 동네책방 문화를 경험하는 플랫폼 '세가방(세상에서 가장 큰 책방)', 임직원들의 자발적 결성으로 눈높이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눈높이사랑봉사단', 참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을 위한 눈높이교육상, 대한민국 기초 스포츠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꿈나무사업 등이 소개되어 있다.   대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과 함께 배우며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 나눔기획
    2020-04-07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⑤ 기부, 팬덤에 녹아들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2NE1 숲을 조성한 팬클럽 블랙잭 ⓒ월드비전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최근 기부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주체 중 하나는 바로 팬덤(fandom)이다.   상대적으로 평균연령이 낮은 팬덤은 우리 사회의 어떤 집단보다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인다.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문화를 받아 정착시키는가 하면 때로는 문화를 창조해내는 일도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행위는 그에 준하는 큰 애정과 실천력을 동반하는데 이것이 문화와 맞닿은 지점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덕분이다.   팬덤의 독특한 기부 문화, 일명 팬덤 필란트로피(fandom philanthropy) 역시 이런 특성을 잘 보여준 문화 중 하나다. 필란트로피란 친구를 뜻하는 그리스어 필로(Philo)에서 유래한 단어로 친구, 나아가 주변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행동을 뜻한다. 즉, 팬덤이라는 한 주체 속에서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일이 팬덤 필란트로피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단체 속에서도 팬덤의 기부가 돋보이는 것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집단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 대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쉽게 하나 된다. 국가와 언어, 나이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도 뜻을 모을 수 있고, 할머니와 손녀 뻘의 나이 차이에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쌀화환 문화의 역사를 연 신화 팬덤 신화창조 ⓒ드리미   이처럼 견고한 연대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팬덤 필란트로피의 시작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타들이 팬들의 선물을 정중히 사양하면서 팬들은 자신의 애정을 표현할 다른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대안이 스타의 이름을 알리고 동시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전할 수 있는 기부로 이어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표적인 팬덤 필란트로피 중 하나인 ‘쌀화환’ 문화를 시작한 것은 그룹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다. 2007년 8월11일 신혜성의 솔로 콘서트에 신화창조가 쌀화환을 보내 이를 기부에 활용한 뒤 다른 팬들도 꽃화환 대신 쌀화환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러한 문화는 금세 자리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라면화환, 계란화환 등으로도 응용되며 한층 더 발전해갔다.   쌀화환은 그 자체로도 획기적인 발상이었지만 그 진정한 의미는 팬덤도 충분히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쌀화환 문화가 자리를 잡은 뒤 수많은 팬들은 제각기 다양한 기부를 자신의 팬덤에 제안했고 스타의 이름을 단 숲 조성, 우물 파기 등 대부분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아름답게 성사됐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맞춤형 기부를 진행하는 팬덤도 많다. 4월생인 데이식스 원필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그의 팬들은 최근 인천 지역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기부 모금을 시작했다. 팬들의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 후원할 경우 리워드 상품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리워드를 위한 최소 기부금은 4,280원. 원필의 생일을 딴 숫자다.   생리대 기부 모금을 진행중인 데이식스 팬덤 마이데이 ⓒ트위터 321*** 유저   이처럼 팬덤 필란트로피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스타의 생일이다. 1년 중 하루뿐인 스타의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은 몇 달 전부터 기부처를 찾아나선 뒤 일찌감치 모금을 오픈한다. 성공적인 모금을 위해서는 홍보와 리워드 등 준비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충분한 기간 동안 모금을 진행하면 그 동안 스타에게 입덕해 모금에 참여할 인원이 늘 가능성도 높다.   많은 팬들의 도움이 필요한 프로젝트형 기부는 팬클럽이나 홈마스터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개인팬의 기부도 속속들이 등장한다. 제각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이는 스타에 대한 애정이기도, 또 평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었던 인애이기도 하다.   사랑의달팽이 등 여러 비영리단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아이돌 팬덤의 기부액이 한 해 후원금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답하고 있다. 팬덤의 기부 사례 자체도 늘었거니와 그 금액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 이는 세계적으로도 특별하고 독특한 사례로 많은 전문가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누군가는 이들의 행동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K팝의 세계적인 성공 뒤에 팬덤이 무수한 노력이 있었듯이, 이들의 특별한 기부 문화 역시 더 많은 선한영향력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나눔기획
    2020-04-03
  • [지속가능한 CSR] ② 미래에셋대우, ‘희망체인리더’ 위촉... 임직원 주도 신개념 사회공헌 진행
    미래에셋대우는 희망체인리더를 위속 임직원 주도의 신개념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보영상캡처   [나눔경제신문=고영권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임직원 주도의 혁신적 사회공헌'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임직원 70명의 '희망체인리더' 위촉을 시작으로 전국 지역단위 등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조직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10개의 대표모델을 선정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 중이다.   이 중에는 저소득층글로벌 음식문화 경험을 위한 '함께해요 나눔트럭', 임직원이 손수 만든 물품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오렌지 행복박스', 지역아동센터아이들과 함께하는 'JUMP & JOY', 미세먼지 가득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임직원 자녀들과 함께 한강공원 숲을 가꾸는 '우리가 만드는 숨 쉬는 지구', 다문화 청소년들과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요리를 함께 하며 배우는 '다문화 요리 교실' 등 혁신적이고 영속성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전국의 희망체인리더가 주축이 되어 기존의 Top-Down 방식이 아닌 Bottom-Up 방식으로 임직원 주도하에 자유롭고 유연하게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희망체인봉사단은 2018년 발대식 이후 현재까지 약 81건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대표적인 활동들을 살펴보면, 우선 서울재경지역의 굿윌스토어를 통한 물품 기부가 3차례 이뤄졌다. 또한 서울시 및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4차례에 걸쳐 한강이촌공원 나무심기에 참여하고, 서울새활용센터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 및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에너지가 부족한 국가의 어린이에게 직접 조립한 태양광 랜턴을 보내주는 '라이팅 칠드런 캠페인'을 통해 총 120개 태양광 랜턴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에너지 빈곤국 어린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음악회를 열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브라스앙상블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음악을 통해 특별한 나눔과 소통을 진행했다. 아울러 강릉WM 희망체인봉사단 및 임직원 가족이 행복박스와 실버카를 해당지역의 홀몸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희망체인봉사단은 다문화가족과 함께한 딸기농장 체험과 청주새날학교 책상, 책장 기부, 장애인들을 위한 공부방 환경개선 사업, 미숙아를 위한 목 베개 및 턱받이 핸즈온 봉사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사회공헌 활동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기업문화로까지 발전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열린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체인리더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교환 장학금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세계 속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700여명 규모로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며, 2007년부터 14년간 5800여명의 해외 교환학생을 지원했다. 미래에셋 박현주회장은 2010년부터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해왔다. 지난 9년간 기부한 금액은 232억원에 이른다.
    • 나눔기획
    2020-03-29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④ 기부, 사람을 넘어서다
    동물스타들의 기부 문화를 주도한 강아지 달리 ⓒ김영사   [나눔경제신문=유이정 기자] 동물스타들도 기꺼이 기부에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 . 요즈음 SNS에서 인기를 끄는 반려동물들은 뭇 인플루언서들은 물론, 연예인들 못지않은 영향력을 선보이곤 한다. 덕분에 굿즈, 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반려동물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선한 영향력’까지 전파하고 있다.   동물들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거나 기부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대체 반려동물들이 어떻게 기부를 할까 싶지만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출연료, 인세티브 등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의아한 일도 아니다.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유명인사’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행보일지도 모른다.   기부문화의 시작을 연 반려동물은 일명 ‘개무룩’ 짤을 통해 스타견으로 거듭난 강아지 달리다. 달리는 태어난지 1년 만에 앞발을 크게 다쳐 주인에게 유기되었던 강아지다. 이 과정에서 불리불안까지 생겼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 큰 사랑을 받으며 다시 활발해지게 됐다.   달리는 여전히 다리가 불편하지만 특유의 귀여움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6만에 달하는 강아지 인플루언서다. 달리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가장 크게 삶이 변화한 것은 달리의 견주, 일명 달숙언니다.   동물보호연대에 꾸준히 기부해온 달리와 달숙언니 ⓒ달려라 달리 인스타그램   달리를 통해 책임감을 배우게 된 그는 달리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던 장애견과 유기견을 위한 기부활동에 손을 뻗었다. 2013년 달리를 입양한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의미로 달숙언니는 매년 동물보호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3년이나 지난 뒤인 2016년으로, 달리의 SNS에 달리 입양 3주년을 기념해 300만원을 기부했다는 사진이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달리는 사회적 활동에 공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장애견과 유기견은 문제가 있는 강아지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바꿔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2017년 가수 10cm의 뮤직비디오와 국토교통부의 공익광고에 출연하며 활약했던 달리는 출연료 전액을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 사료로 기부했다. 사료의 양은 850만원 상당, 무게는 1톤에 달한다. 달숙언니는 “달리가 직접 번 돈으로 친구들을 위해 써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기동물보호소 재건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한 달리 ⓒ달려라 달리 인스타그램   2018년에는 유기동물보호활동을 펼치는 블루엔젤봉사단의 1기로 배우 윤승아와 방송인 김한국 등과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2019년에도 화재사고로 150여마리의 동물이 숨진 유기동물보호소의 재건을 위한 ‘해피빈’ 기부 캠페인에 참여해 기부를 독려한 바 있다.   차세대 기부견 인절미도 있다. 인절미는 2018년 8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도랑에 떠내려가고 있던 강아지를 구조해왔다”며 강아지를 돌보기 위한 조언 등을 얻으려 하는 글이 네티즌들 사이 유명세를 타면서 함께 유명해진 강아지다.   이후 네티즌들은 강아지를 구조한 글쓴이가 인절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접 키우게 되기까지 모든 과정들을 실시간으로 함께했다.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인절미의 랜선집사가 되어 현재 인절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0만에 달하고 있다.   한정판으로 등장한 ‘절미카드’ ⓒ핀크   귀여운 외모에 더해 남다른 사연까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는 짱절미는 모델로 활동하며 기부를 시작했다. ‘국진이빵’ 이후 차세대 빵이 된 ‘짱절미빵’의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보호 센터에 기부됐다.   반려견을 위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G마켓의 스페셜 기프티카드에도 참여했다. 판매 금액의 2%가 동물권행동 카라에 자동 기부되는 스페셜 기프트카드 구매 시 짱절미 이모티콘이 증정될 수 있도록 한 것.   카카오 이모티콘샵에 등장한 ‘뭘해도 귀여워, 짱절미’ 기프티콘의 판매금액 일부는 위기 동물 구조 지원 사업 ‘쓰담쓰담’에 기부됐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핀크는 ‘짱절미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7개월간 카드 사용금액의 0.1%를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뭘해도 귀여워, 짱절미’ 기프티콘 ⓒ카카오 이모티콘   반려동물들은 변하지 않는 순수한 모습으로 오랜 사랑을 받는다. ‘사고’ 혹은 ‘시비’에 연루될 염려도 없다. 그런 동물들이 우리 가까이서 이처럼 선한영향력을 선사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기쁜 일이 될 것이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며 더 많은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반려동물들. 작고 소중한 친구들에게 이처럼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 나눔기획
    2020-03-27
  • [지속가능한 CSR] ① 포르쉐코리아, ‘포르쉐 두드림’ 캠페인 확대...2020년 사회 공헌 캠페인 계획 발표!
    포르쉐코리아가 2020년에도 한국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했다. ⓒ포르쉐코리아   [나눔경제신문=양은아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2020년에도 한국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자사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 캠페인의 확대 운영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6억 4,9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두드림’ 캠페인을 론칭하고 브랜드 철학과 상응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실내체육관 2개교, 예체능 인재 아동 10인 장학금 2억, 2018년에는 사업 유지 및 확대로 3억, 그리고 2019년에는 신규 프로그램을 위한 6억 4,900만원 등 사회공헌 캠페인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두 드림’ 캠페인에 총 11억 4,90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탄소 중립, 자원 선순환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 가치와 연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태양광 패널 및 숲 환경 조성을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로, 저소득 지역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포르쉐 드림 서클’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가 2020년에도 한국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했다. ⓒ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는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사업 과제 중 하나이며, 올해도 자사 캠페인을 더욱 확대 진행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4년 간 두드림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어린이들이 꿈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 그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조금 더 다양하고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며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 취약 계층의 복지 증진에 기여함과 동시에 한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19년, 국내 아동 복지 및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 나눔기획
    2020-03-26
  • [진화하는 기부 트렌드] ③ 기부, 콘텐츠가 되다
    기부가 재미있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허팝의 기부 콘텐츠 ⓒ유튜브 ‘허팝Heopop’ 채널   [나눔경제=유이정 기자] 기부를 ‘콘텐츠’로 만들며 선한 영향력을 널리 행사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명 ‘성역’처럼 여겨졌다. 때문에 보통사람들과 달리 투철한 봉사정신과 책임감을 갖춘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경향이 짙었다. 기부 금액 역시 적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정도로 기부는 어렵고 먼 행위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하면서 기부의 허들이 낮아지고 있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 다양한 사례와 방법의 기부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기부와 봉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일’로 변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플랫폼인 ‘유튜브’가 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중 기부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진 이는 바로 허팝이다. 361만의 구독자를 보유해 한국 유튜브 채널 중 51위에 오른 그는 초창기 창의적인 실험 등으로 구독자들의 인기를 얻었으며, 이를 계기로 기부를 시작해 현재는 기부 관련 콘텐츠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UN의 ‘대한민국 봉사대상’을 수상한 허팝의 모습 ⓒ유튜브 ‘허팝Heopop’ 채널   허팝이 기부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 것은 2015년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털모자뜨기 캠페인’ 부터였다. 그가 제작한 기부 영상 중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시간 안에 1004만원 쇼핑하면 전부 쏜다! 1톤 탑차 끌고 마트 털기’라는 영상으로 대형마트에서 1시간 동안 약 1,000만원어치 쇼핑을 한 뒤 이를 직접 배달해 기부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100만 이상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부가 충분히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구독자들에게는 기부가 재미있고 즐거운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인식까지 심어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허팝은 2019년 UN이 주최한 ‘대한민국 봉사대상’에서 한화, LG전자 등 대기업 임원들과 함께 수상을 하기도 했다.   ‘먹방크리에이터’로 잘 알려진 쯔양은 자신의 주요 콘텐츠인 먹방을 기부에 녹여 콘텐츠화하고 있다. 연탄을 나르는 봉사활동을 한 뒤 삼겹살과 치킨을 먹거나, 소방서와 자원봉사 등을 찾아 다인분의 음식을 만드는 콘텐츠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이들을 모집해 후기를 콘텐츠로 만들기도 한다.   구독자들과 함께 도시락 봉사에 참여한 쯔양의 모습 ⓒ유튜브 ‘tzuyang쯔양’ 채널   “봉사활동을 해보면 정말 뿌듯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쯔양은 “저로 인해 조금 더 봉사활동과 기부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9년에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많은 유튜버들이 기부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기부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IT유튜버의 경우 코로나 관련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재능기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유튜버들 사이 기부를 주제로 한 ‘레몬챌린지’도 등장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부를 알리고, 그에 동참하도록 만드는 것은 호소나 캠페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기부의 즐거움과 보람을 알려주는 것이다. 기부를 즐겁고, 신나게 전달하는 유튜버들의 선한 영향력은 오늘도 우리 사회를 한층 더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 나눔기획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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